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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가요계 반복되는 '미정산'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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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반복되는 '미정산' 논란 왜?

[앵커]

가수 이승기처럼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는 사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팝의 위상은 드높지만 계약 관계를 비롯한 시스템은 아직도 미비한 곳이 많다는 지적인데요.

이유를 박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데뷔 이래 18년간 "음원 수익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이승기와 "이미 줄 것은 다 줬다"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가요계 이런 분쟁은 해묵은 일입니다.

가수 박효신은 1999년 데뷔 이래 소속사와 연이어 갈등을 겪었는데, 최근엔 글러브엔터테인먼트로부터 3년간 음원 수익과 전속계약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송사에 휘말렸습니다.

래퍼 슬리피는 지난 2019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를 정산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숙소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가요계 표준계약서가 도입되고 과거보다 계약 내용을 상세하게 쓰고는 있지만 미정산 논란은 계속되는 게 현실.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자신을 대리하는 소속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한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음원 수익과 출연료 등 수익금을 모두 소속사를 통해서 받기 때문에 정산 내역을 속속들이 알기가 어렵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표준계약서를 아무리 잘 시행한다 해도 지인 관계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산이나 권리 요구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주로 어린 시절 데뷔해 무명에서 스타가 되기까지 소속사를 믿고 의지하면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승기가 18살에 데뷔해 오랜 시간 부당한 대우 속에서 살아온 이유에 대해 '가스라이팅'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세계가 지켜보는 K팝 시대에 걸맞는 계약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이승기 #소속사 #음원수익_미정산 #표준계약서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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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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