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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뉴스토리] 뜨거워진 지구…2022 '기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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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기후 쇼크'에 빠진 세계



성서에 나올 법한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남아시아 파키스탄. 전체의 64%가 가뭄에 휩싸여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기록한 유럽.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80배 정도가 태워진 미국 서부.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극한의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 WMO를 비롯한 6개 국제 기구가 지난달 공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재해로 하루 평균 115명이 숨지고, 2,800억 원의 손실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지역이 역대 기온을 갱신 중이죠. 지구 온난화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입니다." (샹핑 시에 미국 UC샌디에이고 스크립스해양연구소 교수)
"지구 온도가 정말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가 지구가 가장 뜨거운 해 1, 2, 3, 4, 5, 6, 7등을 다 차지하고 있어요." (권원태 전 APEC 기후센터 원장)
"극단적인 기상 현상들이 실제로 올해 많이 발생했죠. 하지만, 그 기록이 내년에 깨진다고 해서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피할 곳 없는 기상 이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지난 8월에는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있었고, 9월에는 잦은 태풍 같은 기상 이변을 겪었다. 이런 전 지구적 기상 이변의 배후엔 무엇이 있을까. 한반도의 경우, 한반도 근처 북서태평양 해수 온도의 상승이 기상 이변을 일으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파키스탄의 여름 대홍수는 봄 폭염과 그에 따른 고산지대 빙하의 해빙, 해수면 상승이 얽힌 복합 재해였고, 유럽과 미 서부의 가뭄과 폭염은 3년째 이어진 동태평양의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현상들을 관통하는 경고 메시지는 결국, '뜨거워진 지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