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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비 왔으면' 김성원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주호영 "윤리위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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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특위 간사직도 내려놓아…"국민의힘 진정성 의심 말아주길"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2일)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경솔한 말로 상처받고 분노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무릎꿇고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이 어떤 처분을 내리든지 달게 받겠다"면서 맡고 있었던 국회 예결특위 간사직을 내려놓는다고도 밝혔습니다.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수해 복구에 봉사하러 갔던 국민의힘 진정성까지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입장문을 낭독한 김 의원은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빠르게 소통관을 빠져나갔습니다. 당내에서 '윤리위 절차'까지 거론된 만큼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그는 어제 "김 의원이 평소 장난기가 많다. 엄중 경고했다"고 했지만 오늘은 비판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겁니다. 비대위 출범을 둘러싸고 당내 분란이 과열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 의원의 발언이 당 이미지를 더욱 추락시켰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