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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대치동 학원가 할퀸 '수마'…학부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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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8일)밤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물난리로 멈춰 섰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 마치고 나오는 시간쯤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여기저기서 발이 묶였고 빗물을 헤치며 가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대치동 학원가. 거센 빗속에 물에 잠긴 차들이 지붕만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방을 멘 학생들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아 이게 뭐야.]

대치역 밖으로 나오자 물바다가 된 인도를 맞닥뜨린 시민들은 꼼짝없이 역 안에 갇혀버렸습니다.

비가 잦아든 오늘 오후 대치동 거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결국 침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 학원 건물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리가 덜 된 쓰레기들이 앞에 나와 있고 아직 물을 빼내지 못해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빗물을 헤치고 귀가했던 학생들은 어젯밤 상황이 아찔하기만 합니다.

[양성준/학생 : 30명 정도 다 발만 동동 구르면서 부모님한테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난처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위험했어요. 특히 감전될 것 같아서.]

학원 주변에는 창문이나 트렁크가 열린 채 버려진 차량도 곳곳에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혹여나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수진/학부모 : 간판이나 자동차 간판이 둥둥 떠다니는 게 많아서 위험했어요. 빨리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시간당 비가 많이 몰아쳐서….]

대치동 아파트 504세대와 일부 상가는 정전을 겪기도 했습니다.

[박갑수/치킨집 사장 : 변전실에 물이 들어와서 스위치를 차단시켜서… 밤새 물 퍼내고 닦아내고. 더 이상 비가 안 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영상편집 : 노재민, VJ : 황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김태래·박재욱·이혜원)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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