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보트 안에서 16시간을 버텨 구조된 프랑스 남성이 있습니다. 드넓은 대서양에서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건 배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이었습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60대 프랑스 남성이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의 에어포트 안에서 16시간 생존 후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저녁 8시 20분쯤 스페인 북서부 갈라시아 지역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남성이 탄 배는 전날 아침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잠수부 5명과 함께 구조선을 출항시켰습니다. 수색을 돕기 위해 헬기 3대도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12m짜리 뒤집힌 선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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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확인을 위해 선체를 두드리고, 구조하는 모습. 〈영상-스페인 해안경비대 트위터〉 |
하지만 늦은 밤인 데다 파도도 거칠어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구조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해안경비대는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배가 더 가라앉지 않도록 부력 풍선을 보트에 부착했습니다.
날이 밝자 다시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잠수부는 선체에 올라 생존자를 수색했습니다. 이때 배 안에 있던 남성이 선체를 두드리며 생존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를 확인한 잠수부는 보트 아래로 헤엄쳐 들어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남성은 구명복을 입고 있었고, 보트 안에는 물이 무릎까지 차 있었습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공간이 발생했고, 여기에 있는 공기로 인해 버틸 수 있었습니다.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별다른 문제 없이 퇴원했습니다.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트위터에 "생명을 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보상"이라며 구조 소식을 전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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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보트 안에서 16시간을 버텨 구조된 프랑스 남성이 있습니다. 드넓은 대서양에서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건 배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이었습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60대 프랑스 남성이 대서양에서 전복된 보트의 에어포트 안에서 16시간 생존 후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저녁 8시 20분쯤 스페인 북서부 갈라시아 지역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남성이 탄 배는 전날 아침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