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합의제 연립정부 제안
이집트 군부가 반정부 시위사태 해결을 위해 내건 최후통첩 시한이 3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0시)로 종료된 가운데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고 연립정부를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르시 대통령실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차기 총선을 감독할 합의제 연립정부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르시 대통령은 현직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국민의 대화 및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슬람주의자들이 만든 헌법을 수정할 패널을 구성하자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가 "모든 이집트인들의 대통령"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최후통첩 시한이 만료되면 성명 하나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군은 성명이나 연설을 발표할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군부가 헌법 효력을 정지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짜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흐메드 알리 군 대변인은 시시 장관이 "종교·정치·청년 지도자들과 회담했다"며 회의가 끝나는 데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이집트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군부는 지난 1일 무르시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태에 개입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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