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관련 민원 건수도 늘어
최근 새로 나온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카드사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효기간이 5년인 신용카드의 특성상 대규모 ‘갱신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5년 전인 2008년과 2009년은 무분별한 카드 발급이 사회문제로 확산됐던 2002년 ‘카드대란’ 이후 5년이 지난 시기로, 감소세였던 발급 장수 규모가 크게 증가한 시기였다. 3일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신용카드 발급건수 증가율은 2008년 7.5%, 2009년 11.2%로 급증했다. 카드대란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었다.
신용카드 소비자는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부가서비스 변경 등의 이유로 이전에 쓰는 것과 다른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 입장에서 이 시기는 새 상품을 영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최근 우리카드 분사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카드 시장에 다시 예전처럼 과당경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8~2009년은 카드 업황이 활황이어서 카드사가 양적으로 경쟁을 많이 했다”며 “일반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며 꼼꼼히 따지지 않는 고객은 유효기간이 만료돼야 바꾸기 때문에 새로 나온 상품을 안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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