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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0명중 6명 "집값 떨어진다"…전세 '혼조' 월세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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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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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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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0명 중 6명은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무주택자 70% 이상 "집값 떨어진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61.9%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한 올해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43.4%였는데 6개월 만에 하락을 예측한 비중이 약 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서울(63.2%), 경기(63.7%), 인천(61.0%)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락 전망 응답률이 60%를 넘었다. 지방 5대 광역시(59.5%)와 지방(58.0%)도 하락 전망이 과반이었다.

주택 보유에 따른 하락 응답률을 보면 유주택자가 51.2%, 무주택자가 72.4%로 무주택자의 하락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를 선택한 비중이 6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격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감소(15.0%) 물가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은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 및 집값 동반 상승'(35.7%)을 가장 큰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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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 '혼조세', 월세 가격 '상승'

올해 하반기 주택 전세 가격 전망은 응답자 40.7%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35.1%) 응답률을 소폭 웃돌았다. 지역별로 경기(43.0%), 인천(42.6%), 지방 5대 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률이 40%를 넘었다. 서울(37.6%)과 지방(35.8%)은 상대적으로 전셋값 하락 전망 비중이 낮았다. 유주택자는 42.1%, 무주택자는 50.1%가 올해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 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응답자의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이 29.2%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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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로 월세 가격은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올 하반기 주택 월세 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상승'을 전망했다. '보합'은 29.2%, '하락'은 22.7%로 나타났다. 작년 말에 조사한 2022년 월세가격 '상승'(51.5%) 응답 비율보다 다소 줄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 가격은 혼조세 속에 신규 입주 물량에 따라 국지적인 차이를 보이고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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