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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일)

靑 정무수석 공백 한달째…언제 임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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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청와대 정무수석이 빈자리가 된지 3일로 한 달째를 맞았으나 후임 인선이 언제 이뤄질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른바 '윤창중 사태'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이 사퇴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이정현 전 정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수평이동시킨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의 '철통보안' 때문인지 정무수석 인사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일제히 함구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들은 바가 없다"고만 말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한 달째 하마평만 무수한 상황이다. 김학송·이인기 전 의원 등 친박계 중진의원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전 의원 등 참신한 초선 의원 출신의 발탁 가능성도 빠지지 않고 흘러나온다.

정무수석의 역할을 대신하느라 분주한 18대 의원 출신의 김선동 정무비서관의 내부승진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무수석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 중국 방문 등의 일정도 영향을 줬지만 정무감각과 대야(對野) 소통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는데 그만큼 애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방문에 앞서 복수의 인사들이 추천돼 최종결정만 기다리던 상태였지만 박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이 없거나 결격사유가 발견돼 인사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정무수석이란 자리가 갖는 중요도에 미뤄 볼 때 박 대통령이 결심을 내리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특히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 등으로 정국이 꼬일대로 꼬인 상황인 만큼 청와대와 국회의 조정자 역할을 할 정무수석의 조속한 임명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한편 정무수석처럼 공석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대변인 자리와 관련해서도 인사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김행 대변인 외에 남자 대변인을 한명 둬 복수 체제로 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이 홍보수석이 사실상 대변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당분간 현 체제대로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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