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창원지법. 경남 김해시 상동면에 위치한 감정가 690억원 상당의 대동벽지 소유 공장이 경매에 나왔으나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공장은 26일 감정가의 80% 수준인 최저가 552억원 정도에 다시 경매에 나온다.
오는 11일에는 경매시장 역대 최대 감정가인 2278억원짜리 공장이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처음으로 나온다. 경남 창원에 있는 성동산업 마산조선소는 건물 연면적 2만9067㎡, 토지 면적이 12만726㎡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성동산업은 2007년 마산만 매립 면허를 취득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공장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공장들이 속속 경매에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유찰되거나 감정가에 비해 비교적 헐값으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 나온 공장물건은 총 2791건, 감정가 총액은 1조6931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물건 자체가 많다 보니 올해 상반기 낙찰가 총액은 1조130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과거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장들이 경매시장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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