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수학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는데요.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수학자로서는 최초 수상입니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요.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허 교수는 헬싱키 현지에서 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과 만나 "역대 수상자 명단을 보면 무게감이 느껴진다"라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젊은 수학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그는 뜻밖에 '포기할 줄도 아는 자세'를 언급했습니다.
수학에서 '난제'라고 하는 것들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수학할 때 자신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말자'라고 되뇌곤 한다는 것입니다.
허 교수는 "우리가 인류 전체로서 아직 그런 종류의 현상을 이해할 준비가 안 된 것도 있고, 혹은 내가 개인 연구자로서 그 문제를 연구하고 이해하기에 준비가 안 된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물론 계속 열심히 안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포기할 때는 놔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안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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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는데요.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수학자로서는 최초 수상입니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요.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허 교수는 헬싱키 현지에서 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과 만나 "역대 수상자 명단을 보면 무게감이 느껴진다"라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성과에 대해 "대부분의 경우 동료들과 같이 진행한 연구가 많다"면서 "동료들을 대표해서 제가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젊은 수학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그는 뜻밖에 '포기할 줄도 아는 자세'를 언급했습니다.
수학에서 '난제'라고 하는 것들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수학할 때 자신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말자'라고 되뇌곤 한다는 것입니다.
허 교수는 "우리가 인류 전체로서 아직 그런 종류의 현상을 이해할 준비가 안 된 것도 있고, 혹은 내가 개인 연구자로서 그 문제를 연구하고 이해하기에 준비가 안 된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안 됐을 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을 이를 악물고 해서 5년 이내에 풀어내겠어'라고 한다면 공부하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럽다며 "문제를 하나를 정해두고 집착하면 마음도 힘들고, 마음이 힘들면 발상이 너무 경직된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물론 계속 열심히 안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포기할 때는 놔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안창주>
<영상 : 김정은 헬싱키 특파원 촬영·유튜브 IMU Award Ceremony 2022 캡처·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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