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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85년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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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 속으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80여 년 된 서울 충정아파트가 우여곡절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때 보존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철거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충정로역 근처에 있는 5층 높이의 아파트.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입니다.

건물이 준공된 건 일제강점기인 1937년으로, 굴곡진 근현대사의 사건들이 교차하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미군 숙소로, 한국전쟁 때에는 인민군 인민재판소로, 전쟁 뒤엔 유엔 전용 호텔로 사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유산"이라며 보존 결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안전 문제, 주민 갈등이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최근 철거로 결론이 났습니다.

<충정아파트 입주 상인> "(굉장히 불편하실 것 같은데) 집 자체보다도 설비 같은 시설이 어느 날 갑자기 자는데 물이 떨어진다,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건물이 워낙 낡은데다 지하에선 오물, 악취까지 올라와 '도심 속 흉물'이란 오명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시민들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춘 / 사진작가> "우리 서민들 애환이 깃들어 있는 충정로 일대 아닙니까. 지금도 뒷골목을 보니까 그대로 옛날 모습들이 남아있어 감개무량합니다…"

서울시는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작은 공원을 이곳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충정아파트 #최고령아파트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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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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