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취재하는 김민찬 기자와 이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김기자, 아까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이준석 대표가 표정은 여유 있어
보이는데 분명히 코너에 몰린형국입니다.
◀ 기자 ▶
네. 오늘 국민의힘 아침 최고위가 시작하기전 모습인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시죠.
배현진 의원이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가 손사래를 치면서 거부를 하고, 무안해진 배 의원이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 건데요.
그동안 설전을 이어왔던 두 사람의 앙금이 또다시 그대로 공개된 겁니다.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당 지도부 내에서 이 대표의 줄어든 입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 입장에선 오늘 공식 출범한 당 혁신위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듯 한데, 이 역시 징계 공방에 묻혀서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면초가 같은 상황인데, 윤리위가 징계까지 하면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이런 강경 기조 뒤에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던데요,
◀ 기자 ▶
네. 이 대표측은 윤리위원회 뒤에, 사실상 윤핵관,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정 윤핵관이 움직이고 있다, 증거도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 윤핵관들이 지난 대선 때부터 사사건건 부딪혀 왔다는건 잘 아실 겁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잠시 휴전상태였을뿐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건데요.
이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이명박 정부 시절 계파 갈등에도 비유했습니다.
그때문에 '정권이 망했다'는 말까지 했고요.
윤핵관들이 윤 대통령을 오히려 잘 모른다며 윤심과 윤핵관 분리전술을 구사하기도 했습니다.
SNS에 당원 가입을 촉구하는 글도 올렸는데요.
이대남 지지 기반이 강한 이 대표가 자신을 내쳤을 때 당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윤핵관들에게 우회적 압박을 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이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윤핵관 측은 배후설 얘기하면 전혀 근거 없다, 펄쩍 뛰는 분위기인데요.
여권내 권력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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