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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남도 따오기 복원 프로젝트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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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상외교서 따오기 수컷 두 마리 기증 약속받아

한국일보

번식기의 따오기 모습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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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창녕군이 추진중인 따오기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6월 27일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따오기 보호ㆍ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컷 두 마리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8년 10월 중국에서 따오기 2마리를 들여와 그동안 창녕군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5년간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초 복원을 위해 도입된 따오기가 두 마리에 불과하여 향후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자 다양성 확보가 불가능하고, 2012년까지 도입ㆍ부화하여 성별이 확인된 19마리 중 수컷은 4마리로,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따오기의 특성상 수컷부족으로 증식 복원에 차질이 우려되는 시점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번 협약서에는 중국은 한국에 따오기 수컷 2마리를 기증하고 한국은 중국의 원서식지 보전을 위해 매년 10만달러(전액 국비)를 5년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번식협력과 기술교류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2008년 10월 최초로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 한 쌍으로 출발한 따오기 복원프로젝트가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수컷 2마리가 추가 도입되어 근친 간 교배로 인한 유전적 피해가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간 다소 부진했던 복원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7월 중 중국측과 이번에 약속한 따오기 수컷 2마리 도입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해 따오기 도입 5주년이 되는 금년 10월 17일 따오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두 마리를 도입한 따오기는 2009년 두 마리의 새끼 따오기를 최초로 번식했다. 이어 2010년 두 마리, 2011년 7마리, 지난해 6마리, 올해 8마리 복원에

성공해 중국 도입종을 포함 현재 총 27마리를 사육 중이다.

경남도는 따오기를 2018년까지 100개체 이상 증식하여 생물종이 다양한 우포늪에 야생 방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따오기 쉼터와 야생적응 방사장 건립, 서식지 조성을 위한 우수습지 보전 등 우포늪이 세계적인 생물종 다양성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조류로 알려진 따오기는 현재 일본에 200여 마리, 중국에 2,600여 마리가 인공사육 또는 야생방사 형태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 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

이렇게 시작하는 우리 동요의 주인공 따오기는 우리민족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조(國鳥)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Red Data Book’에서 정한 멸종 위기종 목록에 27번으로 동록돼 있는 국제 보호조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따오기 수컷 2마리 도입 약속으로 따오기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따오기 개체교환과 번식 협력은 물론 기술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 해 따오기를 우리 지역 명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한국아이닷컴 김광현기자 ghki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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