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추도식에서 생긴 일 > 입니다.
어제(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선 음악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이렇게 기타 연주가 빨라지자 참배객들은 저마다 박수를 치고 노란 바람개비를 흔들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따금씩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치면서 호응했는데요.
이를 두고 보수진영에선 부적절한 모습이다, 어깨춤을 출 상황이 절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고개로 박자를 맞추거나 손을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며 몸을 흔들고 있는데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축제 형식으로 열리는 만큼 다소 빠른 템포의 추모곡에 저 정도 호응은 문제될 게 없단 게 야권의 반응인 겁니다.
앞서 5년 전 추도식 땐 노 전 대통령 아들이 인삿말에 앞서 이런 말로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했죠.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최근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본의 아니게 속살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전국의 탈모인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전하는 바입니다.]
물론 이때도, 또 올해도 진지한 추도사나 생전 노 전 대통령 모습이 나올 때면 저마다 눈물을 훔치며 회상에 잠기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앞두고,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에서도 이른바 '노무현 정신' 계승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 정신 기리자는 자리였는데, 엉뚱한 논쟁만 벌어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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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체험 > 입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도내 곳곳을 다니며 '체험형'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모내기가 한창인 농가에서는 논둑을 따라 모판을 나르고, 직접 모를 심어보기도 합니다.
이앙기 운전대를 잡은 김 후보의 모내기 실력, 어땠을까요?
운전은 썩 잘하는 것 같지만, 아래를 보면요.
먼저 심은 모를 다 밀고 지나가고 있었네요.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 이렇게 한 마디씩 하기도 했는데요.
김 후보, 스스로도 머쓱했나 봅니다.
[김진태/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 괜히 번거롭게 해드린 거 아닌지… (아휴~ 뭔 말씀을…) 그래도 한번 해보면 이런 거구나~]
혹시나 농업기술센터에다 물어보니 이앙기 작업 마무리 땐 뭐 이렇게 해도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김 후보, 수산시장을 찾아서는요.
얼음을 실어 나르고, 싱싱한 생선을 배달하는 체험도 했습니다.
모내기보단 자신감이 있어 보이네요.
[잘하죠~? (열심히 끌어야지!) 아침을 안먹었더니ㅠ 물 다 버리면 안 되는데…]
정치인들의 이런 민생 체험 놓고 쇼라는 비판도 많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해보는 체험이 우리 서민들의 어려움 이해하는 데 그나마 도움 되는 건 또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아무튼 선거 때 말고도 종종 이렇게 지역주민들을 돕다 보면, 능숙해져서 정말 도움 되는 일손 될 수도 있을 테니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님들, 당락에 상관없이 휴일마다 민생 체험, 민생 봉사, 이런 계획 잡아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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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타 연주가 빨라지자 참배객들은 저마다 박수를 치고 노란 바람개비를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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