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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든 좋아하는 예이츠 詩 인용한 尹 "훌륭한 친구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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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건배사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다.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장에서 만나 건배사를 주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면서 “피로 만들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했다.

이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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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인용,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 아주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고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예이츠의 시를 인용한 데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제가 1년전 취임하며 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 것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여실히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수십년간 번영이 지속하길 바라며 연합사에서 주로 하는 건배사를 하겠다”며 “함께 갑시다”를 외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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