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연합시론] 한동훈 법무 임명, 여야 협치정신 살리기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임명했다. 한 장관은 지난 9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서 임명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13일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고, 16일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서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한 장관을 임명한 것이다. 한 장관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인사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면서 당시 문재인 정권에 '찍히게' 돼 여러차례 인사에서 좌천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을 가리켜 "이 정권의 피해를 보고 거의 독립운동처럼 (정권 수사를) 해온 사람"이라며 그를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제 공수가 바뀐 상황에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을 일찌감치 낙마 대상으로 꼽아 공세에 나서왔다. 비록 민주당은 부인했지만 항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을 위해 한 장관을 낙마시킬 것을 민주당이 바라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왔다. 이날 윤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으로 민주당이 극렬 반발하면서 한 총리 인준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