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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백신접종 거부자에 빈 주사기로 놓는 척…이탈리아서 잇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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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빈 주사기로 백신을 놔주는 척한 의료진이 잇따라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4일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서 '가짜' 백신 주사를 놔준 간호사(58)를 체포했다.

경찰이 트위터에 배포한 영상을 보면 팔레르모의 한 접종센터에서 일하는 이 간호사는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한 뒤, 반대편 손에 든 휴지에다 백신 액을 짜 주사기를 비우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팔에 찌른 주사기는 실제로는 텅 빈 주사기였던 셈이다.

이렇게 가짜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그린패스'(면역증명서·백신패스)를 발급받아 술집과 식당,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해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해당 간호사는 위조와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방식의 가짜 백신 접종 혐의가 발각된 것은 이 센터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