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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출근길 5호선 운행 지연 장애인 때문에? 시위하는 이유는 왜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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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웅진 시청자센터 센터장]
집회 때문에 열차가 지연되거나 길이 막혀서 피해를 보면 당장은 짜증 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만큼은 교통 상황 외에 시위하는 이유도 제대로 설명해줘야 한다는
시청자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3일 아침 7시 50분쯤부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공덕역까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기사입니다.
장애인 단체 회원들의 기습시위가 원인이라는 것인데요.
"소속 단체들에 과태료 부과하세요."
"지각 중입니다. 이러면 편들기 힘들어요."

왜 출퇴근 시간에 피해를 주냐며 차마 옳길 수 없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댓글들 참 못됐다. 이기적이네"
"우리는 하루 불편할 뿐이지만 저분들은 평생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인터뷰가 생각나 마음이 아픕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며 이해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YTN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애인 시위 보도에 교통 혼잡이 일어났다고만 하고,
왜 그런 시위를 하게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교통 약자를 배제한 현 교통 체계의 문제점과 당사자들 요구가 무엇인지,
그것이 이슈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를 쓴 김다연 기자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제보가 쇄도하는 가운데 기습시위라
주관 단체가 파악되지 않아 열차가 지연된다는 팩트만 확인해 1보로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기자는 바로 추가 취재에 들어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등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주장을 반영해 다음 뉴스에 전했습니다.

YTN은 당장 긴급히 전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자막 한 줄짜리 1보로 시작해 조금씩 보충해서 기사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속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확한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부탁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이동권 이슈는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진행 : 신웅진
CP : 김대경
PD : 유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