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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ISA "내년에도 랜섬웨어 들끓는다...디지털 선진국에 공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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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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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KISA 원장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성과 발표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제공=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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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랜섬웨어가 전 세계 기승을 부릴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디지털 선진국에 해커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KISA 정책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내년 사이버 보안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번 성과 발표회는 올해 KISA의 정책연구 성과와 계획을 이해관계자와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개회사를 맡은 이 원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랜섬웨어 공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이 하나의 서비스화(SaaS)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함에 따라 한국 같은 디지털 선진국에 사이버 공격이 잇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50개국이 최근 1년 간 받은 사이버 공격 횟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1위를 기록했다. 1위 미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 등이 뒤를 이었으며, 10위권 내에는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 원장은 또 사이버 위협 특징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에는 특정 시스템이나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돈을 노리고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개인과 기업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격 대상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하면서 기업 전반의 보안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보안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기업들의 보안관리 방식도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원장은 "원격근무가 확산하며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도 늘어나고, 각 기업 조직이 보안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컴퓨팅 기술과 공격 시뮬레이션 도구(BAS) 등 기술도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전망과 디지털 트렌드 △사이버보안 및 법 제도 △사이버 침해대응 등 총 6개 세션으로 운영돼 KISA의 자체 정책연구와 외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사이버 위협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요도 늘고 있다"며 "KISA가 정보보호의 메가 트렌드를 도출하고 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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