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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두환 부인 이순자 "고통받은 분들께 남편 대신 사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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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에 첫 공개 사과…"남편, 모든 게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

"화장해 북녘 땅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 해" 유언도 전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씨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11월 23일 아침 제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쓰러져 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고 전씨의 사망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서 함께 했던 남편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이 세상과 하직한 것은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