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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 암살 사건…34년 만의 단죄?|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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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서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에서 지난 1987년 당시 토마 상카라 대통령을 살해한 일당들이 34년 만에 재판정에 섰습니다. '아프리카 혁명의 아버지'이자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로 평가받고 있는 상카라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 전말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하라 사막 서쪽에 위치한 인구 2000만 명의 국가 부르키나파소,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상카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적인 영웅으로 남아있습니다. 상카라 전 대통령은 33살이던 1983년, 친구였던 블레즈 콩파오레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 뒤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혼란을 겪고 있던 부르키나파소를 개혁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농부들에게 땅을 배분하는 토지 개혁을 단행해 부르키나파소를 자급 자족이 가능한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예방접종을 통한 전염병 퇴치와 교육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프랑스어로 볼타강 상류라는 뜻의 '오트 볼타'로 불리던 국가 이름을 '정직한 사람들의 땅'이라는 뜻의 현지어 '부르키나 파소'로 바꾼 것도 상카라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급진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득권과 마찰이 잦았습니다. 결국 임기 4년 만이던 1987년, 친구이자 정치 동료였던 콩파오레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상카라 전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암살당했습니다. 콩파오레는 곧바로 권좌에 올라 2014년까지 27년 동안이나 장기 집권했습니다. 그동안 상카라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의 진상 규명이나 재판은 전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콩파오레 전 대통령은 2014년, 또다시 집권 연장을 꾀하다가 민중 봉기에 부딪혔고 이어진 쿠데타로 축출됐습니다. 당시 쿠데타 군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