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부패 세력들이 개발사업에 참여했었다고도 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100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간 한 변호사, 그리고 대장동 사업 책임자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 당시 본부장입니다.
이 두 사람과 이 의혹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이 처음 언론에 오르내린 건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
LH가 가진 개발권을 민간 기업으로 가져오기 위한 로비전이 치열했습니다.
결국 뇌물을 주고받은 정치권 인사와 법조인 등 9명이 구속됐습니다.
이재명 경기 지사는 이런 부패 세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번 개발 사업에 참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18일) : 토건 비리 세력이 저한테 상당한 타격을 입고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결국 살아남아 다른 얼굴로 금융기관 외피를 쓰고 나타나서…]
이 지사가 지목한 토건 세력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남 모 변호사입니다.
2009년 특정 업체가 대장동 개발권을 따게 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이후 구속됐다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실소유주였고 이번 공공사업 지분 1.74%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배당금만 약 1000억 원을 받아갔습니다.
이 지사 측이 미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문제의 남 모 변호사.
2012년 이재명 성남 시장 주도로 대장동 민관 공동 개발이 확정될 당시 민간업체 대표로 여전히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대장동 사업 공공부문 책임자는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시가 성남 시장 당선인이었을 때 인수위에서 일했고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됐습니다.
대장동 사업 책임자입니다.
성남시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전직 관계자는 "남 변호사가 자주 도시개발공사를 드나들었고 대학 후배 변호사 A씨도 공사에 소개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성남시 관계자 : (화천대유) 설립하고 선정되자마자 OOO을 도시공사에다가 행정을 보라고 앉혀 놓고 뒤에서 남모 변호사가 모든 걸 조종하면서…]
A씨는 2014년 10월 입사해 전략사업실에서 일하면서 대장동 사업 계획 업무에도 관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는 "A씨는 공채를 통해 입사했고 남모 변호사의 영향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개발업자가 공사를 자주 드나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직원 개인의 일까지 시장과 연결하는 건 지나치게 넘겨짚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박창규 기자 , 방극철,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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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부패 세력들이 개발사업에 참여했었다고도 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100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간 한 변호사, 그리고 대장동 사업 책임자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 당시 본부장입니다.
이 두 사람과 이 의혹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이 처음 언론에 오르내린 건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