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 보겠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이 초등학교에 뛰어들어왔는데, 난입이라고 표현한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6:50분쯤에 뉴스를 보는데 흉기에 찔린 남성이 초등학교를 난입했다는데 난입이라는 단어가 맞나 싶습니다.피신이라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허가 없이 들어간 건 맞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친 것이기 때문에 피신인 것 같습니다."
시청자가 지적한 리포트 보겠습니다.
[앵커 : 충남 아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흉기에 찔린 남성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수업 중인 교실에 외부인이 버젓이 들어가면서 학교 보안 허점이 또 드러났습니다.]
[기자 : 지난 13일 오전 40대 남성이 수업 중이던 1학년 교실에 난입했습니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투성이 상태였습니다. / 남자는 학교 뒤 야산에서 3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린 뒤 구조 요청을 하러 내려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거로 추정된 3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을 몇 개 보면
"얼마나 급했으면 학교에 갔겠나"
"오죽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으면.."
"아이들 트라우마도 걱정이지만 흉기에 찔린 생명도 걱정이다"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취재기자는 외부인이 초등학교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온 상황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그 장면을 본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사의 상황은 시청자의 지적대로 흉기에 찔린 사람이 피해를 입고 도움을 요청하러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난입'보다는 '피신'이나 '뛰어들어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난입'은 사전적으로 '허가 없이 함부로 뛰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기사가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어사전 예문을 보면, "폭도들이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건물에 난입해 총기를 발사했다" 이런 식으로 난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난입'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어떤 인물이 초등학교에 침입해 난동을 피우는 상황 등으로 오해할 수 있어 보입니다.
단어 하나, 어미 하나에 더 고민하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마칩니다.
YTN 김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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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 보겠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이 초등학교에 뛰어들어왔는데, 난입이라고 표현한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6:50분쯤에 뉴스를 보는데 흉기에 찔린 남성이 초등학교를 난입했다는데 난입이라는 단어가 맞나 싶습니다.피신이라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허가 없이 들어간 건 맞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친 것이기 때문에 피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