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남성이 자신이 유명 개그맨의 장남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벤트 당첨금 500만 원을 줄테니, 먼저 수수료 30%를 내라는 식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신분을 속인 건지, 피해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는 두 달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르는 남성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사업 홍보 인증 글을 작성하면 500만 원을 준다'고 적힌 이벤트 당첨 글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유명 개그맨 A씨의 아들이자 대형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소개했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개그맨) OOO 씨랑 60주년 (생신) 사진도 그렇고, 딱 보면 아는 개그맨들과 또 스크린골프장 안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고, 저는 더 믿음이 갔었던 거죠.]
이 남성은 당첨금 5백만 원을 받으려면 먼저 수수료 30%를 내야한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모 씨/피해자 : 아버지가 누군지 오픈해져 있는 상태서 사기를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2천만원이 되었고, 경찰에 연락을 했죠.]
이들은 뒤늦게 이 돈이 불법도박사이트로 간 것을 알고 항의했지만 오히려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원모 씨/피해자 : (사실은) 불법 토토로 자기가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거였죠. 너도 똑같이 불법 토토 한 애야 이래가지고…]
이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더 있었습니다.
[원모 씨/피해자 : (피해자) 단톡방에는 20여 명 정도가 있고, SNS로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연락 왔던 사람들은 한 100명 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취재진은 이 남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개그맨 A씨 측은 연을 끊은 아들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윤모 씨/개그맨 A씨 부인 : (아들과) 의절했습니다. 아이를 안 만나봤기 때문에 모릅니다. 자식 잘못 키운 건 잘못했으니까요. 경찰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확인되면) 그때 제가 해명을 하든…]
김태형 기자 , 김미란, 신동환, 이경,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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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성이 자신이 유명 개그맨의 장남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벤트 당첨금 500만 원을 줄테니, 먼저 수수료 30%를 내라는 식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신분을 속인 건지, 피해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는 두 달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르는 남성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