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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마이스토리 8화. 모국 품고 사는 한인 입양인 시몬…"한식은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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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서덜랜드 / 미국 한인 입양인 : 안녕하세요. 저는 시몬 서덜랜드입니다. 한국 이름은 최미련입니다. 한인 입양인입니다.]

모국을 품고 사는 어느 입양인의 '한국 사랑'

[시몬 서덜랜드 / 미국 한인 입양인 : 많은 입양아처럼 저는 버려졌어요. 서울이 아니라 익산 출생이었죠. 1970년 당시 그곳은 가난한 시골이었다고 해요. 기록을 보면 저는 많이 아픈 아이였대요. 아마도 몸이 약해서 버려졌던 것 같아요. 저는 1975년에 (미국으로) 입양됐어요. 당시 나이는 6살이었고 위스콘신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로 보내졌죠. 미국 가족과는 많은 갈등이 있었고 지금도 그 갈등은 여전해요. 15살이 되던 해까지 동네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어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 양부모는 제가 미국에서의 삶에 감사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한국에 대해서 더 말하면 벌 받을 것 같아서 이야기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요. 성장기를 떠올리면 마냥 행복하지 않았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죠. 그런 환경 속에서 인내하는 법도 배웠지만, 그냥 입양기관에 있는 편이 더 나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결국 29살에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저 자신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