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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벽 강도 외면한 해체 순서…성토제 주저앉고 지하층까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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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자로 파인 5층 건물, 횡 하중 버티지 못하고 버스정류장 덮쳐

부실공사·안전불감증…참사 야기한 철거건물 붕괴의 원인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뼈대를 무너뜨린 철거 공사로 인해 구조가 불안정해진 건물은 옆에서 밀어내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철거건물 붕괴참사는 안전불감증과 부실 공사가 빚어낸 사회적 재난이었음이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붕괴 원인을 규명한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국과수는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적절한 구조검토 없이 진행한 공사, 철거 과정에서 옆으로 작용한 무게 때문에 건물이 넘어지듯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철거 공사는 시작부터 해체계획서를 따르지 않았다.

건물 사면을 기준으로 외벽 강도를 고려한 '좌→후→전→우'인 순서가 지켜지지 않았다.


최상층부터 아래쪽으로 뜯어내는 철거 과정도 무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