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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뉴스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비수도권 격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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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화상중계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 한가운데 정체돼 있습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는 결국 2주 연장됐죠. 정부가 언급한 방역의 최대 고비 7월 말 8월 초. 본격적인 휴가철이 겹쳐 비수도권 방역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들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 17일째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선 대유행 때도 겪어보지 못한 숫자거든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시는지요?

[엄중식]
지금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적용된 게 지난 12일부터라서 이번 주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면서 이제 2주간 적용이 된 것이 되겠습니다. 이 2주간의 거리두기가 얼마나 확산 차단에 효과를 냈는지는 다음 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날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희망적인 것은 지난 화, 수, 목요일 동안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재생산지수라는 것을 보면 조금씩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이나 경기는 1.0 미만의 재생산지수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전파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고 그렇다면 지금 1500명대에서 발생하는 환자 수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주말 지나서 다음 주 초까지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희망적으로 보시는 부분이 있는 건데. 이동량도 상당히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잖아요. 수도권에서는 줄었는데 비수도권에서는 상당히 늘어났거든요. 이런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 아니겠습니까?

[엄중식]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지역사회나 국가단위에서 이런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때 이동량이 적어도 전체의 30% 정도가 줄어야 효과적으로 전파 차단이 일어납니다. 수도권에서는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동량이 꽤 많이 줄었는데 결국 지금 휴가철과 겹치면서 주로 관광지 또는 휴양지 중심으로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 중심으로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이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수도권 관련 이야기는 잠시 뒤에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오늘 일단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연장을 했거든요.이번 연장의 의미라고 해야 될까요?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엄중식]
일단은 우리가 이렇게 큰 유행이 생겼을 때는 2주 단위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건 초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강화를 하고 지속했을 때는 2주 정도의 시간을 통해서 평가가 가능하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기 때문에 지금 2주를 연장하고 지난 2주가 확산을 차단하는 시기였다고 보면 앞으로 2주는 감소세로 확연히 변화시키는 그런 노력을 하는 기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쯤 감소한 효과가 나오겠습니까?

[엄중식]
제 생각으로는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유지가 잘 유지가 되고 실제로 차단이 효과적으로 일어난다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는 의미 있는 감소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금의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조금 내성이 생겨서 조금 더 강력한 플러스 알파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필요 없겠습니까?

[엄중식]
사실 방역만 따지고 보면 방역의 입장으로만 생각을 해 보면 초기에 방역 강화가 강할수록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감소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강력한 방역정책이 시행되면 현장에서 상당히 많은 거부감이나 또는 비협조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해서 진행을 한 것이고요.

그렇지만 만약 다음 주 화, 수, 목에 발생하는 환자의 추이가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로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되는 상황. 그러니까 확진자가 더 줄지 않거나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면 부분적인 방역 강화를 피할 수가 없고. 그럴 때는 6시 이후 야간에 여러 업장이나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셧다운을 시키거나 또는 지금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상태인데 정식적으로 4단계를 동일하게 맞춰가는 그런 형태의 보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 그래도 오늘 수도권은 4단계 거리두기 2주 연장을 했지만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조금 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겠습니까?

[엄중식]
아무래도 지금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이가 비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긴 있지만 지금 거리두기 단계 기준으로 봤을 때 4단계 기준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또 이런 상태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올리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현장에서의 저항이 상당히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고려한 방역 단계의 조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의 고삐를 너무 조이게 되면 효과는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장에서 비협조를 한다든가 이런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4단계 기준에 돌입한 것 아니냐. 확진자가 연일 100명 이상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중식]
특히 비수도권 중에서도 대도시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고 그중에 대표적인 곳이 부산이 되겠습니다. 워낙 인구가 많고 사람들의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지금 이런 상황을 보이고 있고요.

부산의 경우는 주말 사이에 확진자 추이를 보고 4단계 격상 여부를 조금 빠르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산 경우에는 4단계 격상 여부의 결정을 빠르게 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앞서 이동량 얘기해 주시면서 휴가철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오늘 수도권에서 교수님 말씀대로하면 희망적인 부분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비수도권에서 이렇게 확산이 되면 수도권으로 다시 역감염되는 그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런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엄중식]
휴양지나 관광지에서의 유행이 발생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장소에서 모였던 사람들이 전국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흩어지면서 여러 지역에서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작년 여름에도 휴가기간에 유행 상황이 나빠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못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도 휴가철에 이런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상당히 괴로운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4단계를 유지해야 되는 수도권 상황이나 전체적인 유행의 진폭을 고려하면 지금 휴가철의 휴양지나 관광지에서의 유행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고 또 무리한 요구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휴가철에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쩔 수 없이 지난해 여름에 이어서 올해 여름도 국민의 고통 감내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 확산세가 워낙 거세니까요. 그리고 청해부대 관련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장병 중의 일부가 그 당시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왔는데도 해열제 처방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이 정도면 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엄중식]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하기도 쪽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많고 폐렴으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시사를 하는 건데 사실 이렇게 제한된 지역의 함선 내에서 이런 중증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실제로 코로나19의 중증도와 관련해서는 피가 나오는 가래나 이런 증상보다도 산소포화도와 같이 충분한 호흡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괴로운 상황을 겪는 가운데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가 안 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 환자들이 중증에 해당하는 환자였는지는 감별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여러 가지 궁금점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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