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가장 괴로운 건 바깥에서 종일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일 겁니다.
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데 마스크가 땀에 젖어 숨쉬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지 보행로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인 서울 창경궁 옆 공사장.
노동자들이 철 구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인데도 얼굴엔 금세 땀방울이 맺힙니다.
바로 옆에서는 돌을 평평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천막 아래 직사광선은 피했지만,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고글에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자니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이기철 / 공사장 작업반장 :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까지 하는 거 불편한 건 말하지도 못해요. 더 불편하지. 날씨 뜨겁고.]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지만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주차장 기온은 다른 곳보다 더 높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온도계는 섭씨 34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까지 더해져 온몸은 흠뻑 젖었습니다.
올해 들어 온열 질환 진단을 받은 노동자는 193명, 이 가운데 44%는 건설현장 같은 실외 작업장에서 일했습니다.
건강을 해치면서도 바깥에서 일하지 않을 수 없는 노동자들.
노동자단체는 땀에 젖은 몸을 씻거나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현장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야외 노동 관련 규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야외 노동자 대부분 생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지자체가 폭염으로 작업 중단 지시를 내릴 때는 임금을 일정 부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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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가장 괴로운 건 바깥에서 종일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일 겁니다.
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데 마스크가 땀에 젖어 숨쉬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지 보행로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인 서울 창경궁 옆 공사장.
노동자들이 철 구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인데도 얼굴엔 금세 땀방울이 맺힙니다.
[김영남 / 공사장 노동자 : (쇠 파이프가) 우리 피부에 닿으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정도로, 햇빛에 달궈지면 그런 게 가장 힘들고. 온종일 땀을 많이 흘려서 저녁 되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바로 옆에서는 돌을 평평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천막 아래 직사광선은 피했지만,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고글에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자니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이기철 / 공사장 작업반장 :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까지 하는 거 불편한 건 말하지도 못해요. 더 불편하지. 날씨 뜨겁고.]
혼자 일하는 노상 주차장 관리원은 한낮 햇볕을 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지만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주차장 기온은 다른 곳보다 더 높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온도계는 섭씨 34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까지 더해져 온몸은 흠뻑 젖었습니다.
[김귀배 / 노상 주차장 관리원 : 계속 물 마셔야 하고, 마셔도 계속 땀으로 나오니까 화장실 갈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엔진룸에서 열기가 엄청나게 나오니까 그 옆에 잠깐 서 있는 거라도 좀 많이 힘들죠.]
올해 들어 온열 질환 진단을 받은 노동자는 193명, 이 가운데 44%는 건설현장 같은 실외 작업장에서 일했습니다.
건강을 해치면서도 바깥에서 일하지 않을 수 없는 노동자들.
노동자단체는 땀에 젖은 몸을 씻거나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현장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야외 노동 관련 규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육길수 /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사무처장 : 휴게 시간을 중간에 두거나 아니면 식수라든지. 휴게 시설을 만들거나, 아니면은 옥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이와 함께 야외 노동자 대부분 생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지자체가 폭염으로 작업 중단 지시를 내릴 때는 임금을 일정 부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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