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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숨진 채 발견...“머리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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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시와 같은 차림새로 반포한강공원서 발견

뒤통수에 상처 발견, 부검하기로


한겨레

손아무개씨 아버지가 한강공원에 붙인 펼침막. 손씨 아버지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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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손아무개(22)씨가 실종 5일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손씨의 주검을 발견하고 오후 4시30분께 인양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뒤섞인 긴 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실종 당시 차림새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안 결과 손씨의 뒤통수에서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로 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안의의 말씀을 들어보니 (손씨의)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 있었다고 했다”며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상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5월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는 지난 25일 오전 3∼5시께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다. 손씨는 지난 24일 밤 11시께부터 다음날인 25일 새벽 2시께까지 현장에서 친구 ㄱ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오전 4시30분께 잠에서 깨어 귀가했으나 손씨는 그 뒤 행방이 묘연했다.

손씨의 부모는 블로그 등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고 한강공원에 펼침막을 붙이는 등 손씨를 애타게 찾았다. ㄱ씨도 경찰의 최면조사를 받는 등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반포한강공원 인근 폐회로티브이(CCTV)를 분석하고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상 수색을 벌였다.

아버지 손씨는 “치안을 위해 한강공원에 폐쇄회로티브이 설치를 하고, 난간을 설치하는 등 실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문제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정민이의 희생이 가치가 있으려면 그런 부분이 보완돼서 다시 ‘제2의 정민이’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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