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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따져보니] 대책 발표 전후 땅 집중 매입…개발정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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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도 이렇게 대놓고 맡길 수는 없습니다. LH 직원들이 실명으로, 단체로 땅을 사들였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제 의혹의 핵심은 내부정보를 어떻게 활용한게 아니냐는 데 쏠리고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 LH 직원들이 땅을 산 시기와 정부의 신도시 발표 시기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가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발표한 건 지난 달 24일입니다. 그런데 민변이 밝힌 주요 매입 날짜를 보시면, LH 직원들이 이곳에 처음 토지를 매입한 건 2018년 4월 19일로, 정부 공식발표보다 약 2년 11개월 전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지역 언급없이 신도시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건 이들이 땅을 산 5달 뒤인 2018년 9월이었죠. 그리고 두 번째 매입은 2019년 6월 3일로, 이날 2차례에 걸쳐 총 25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약 한 달 전 정부는 고양과 부천을 신도시 2차 예정지로 발표했었죠. 또 지난해,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하는 '6.17 대책'이 나왔는데, 마침 전날인 16일에도 매입이 있었습니다. 토지 매입자 중엔 LH에서 보상 업무를 하는 직원도 있어, 의혹은 더 커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