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애정어린 충고? > 입니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걸겠다"
검찰의 수사권을 중대범죄 수사청으로 다 옮기겠단 여당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로 대응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죠.
이와중에 윤 총장 향해,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 있습니다.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 당할 수 있다는 걸 진즉 알았어야 한다" 표현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본인을 '검찰 선배'라고 소개한 사람, 바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입니다.
홍 의원, 윤 총장 향해 글을 연달아 3개나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 사랑하는 니들 선배가 한 마디 했다" 이렇게 '선배의 애정어린 충고'라는 점 굳이 강조했습니다.
한때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 윤 총장이 23기니까 선배 맞습니다.
그런데 홍 의원의 오늘 글들, 진짜 선배의 애정어린 충고 맞을까요?
일단 '권력의 개'라는 표현도 좀 그렇습니다만, 홍 의원, 앞서 윤 총장이 정치권행 가능성 열었을 때도 즉각 반응 보인 바 있거든요.
[윤석열/검찰총장 (2020년 10월) : 다만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 곧바로 "윤 총장을 우파 대선 후보로 운운하는 건 코미디"라고 했다가 이틀 뒤 "잘 모실테니 정치판으로 오라"며 오락가락 했지만, 아무튼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해 지대한 관심 보인 겁니다.
다른 자리에선 이런 얘기도 했죠.
[홍준표/무소속 의원 (2020년 11월 / 유튜브 '중앙일보') : 검찰총장직을 사수하기 위한 말들일 뿐이지. 정치하기 위한 준비의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윤 총장에 대한 홍 의원의 반응을 놓고 제1보수당의 대선후보 출신으로서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견제구 아니냐, 윤 총장이 어지간하면 정치판으로 안 왔으면 좋겠고 오더라도 대선판으로 직행하는 것만큼은 보고 싶지 않은 거 아니냐, 다양한 해석도 나옵니다.
정확한 입장이 궁금해서 연락해봤더니 홍 의원, "글을 잘 보라"고만 하더군요.
다음 브리핑 < "주인공은 나야 나" > 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권 단일화 하자며 의원직 사퇴! 배수의 진을 선언한 분이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연이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본론에 앞서 불편한 심기부터 드러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정작 주인공인 저에 대한 것보다는 가외적인 여러 가지 가십에 대해서 상당히 불필요한 이런 기사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주인공은 난데, 가십, 심심풀이 땅콩 같은 기사가 난무해서 화가 난다는 겁니다.
이거 무슨 얘길까요? 그 답은, 회견장 밖에서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과거 흑석동 부동산 관련해서 비판 여론이 있는데…) 오늘은 제가 어디까지나 김진애 후보님의 보좌진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대에 서 계신 분은 김진애 의원님이시고…]
낯익은 얼굴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기자 출신으로 2018년 청와대로 직행했단 논란, 또 청와대에 있으면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사들여 투기 논란 빚었죠.
지난 총선 땐 민주당에 공천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돌연 열린민주당 비례 4번으로 출마했지만 당선은 딱! 3번까지였습니다.
그러다 김진애 의원의 사퇴로 우여곡절 끝에 금배지 달게 된 사연, 언론에서 소개 안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게, 김진애 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거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분명히 주인공은 김진애인데 주변에 여러가지 가십성 가지고 얘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 제가 상당히 조금 많이 불쾌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김 의원이 오늘 김 전 대변인과 동행하는 바람에 김 전 대변인 기사가 또 많이 나오게 생겼네요. 작전 실패라고 봐야할까요?
원샷 받고 싶은 김진애 후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붙으면 분위기 확 뜰거라며 흥행 보증수표 자처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박영선 후보하고 김진애 후보가 딱 슈트 빼입고 스탠딩 토론으로 해서 자유토론으로 하면 완전 시청률 폭발하지 않겠습니까?]
드레스코드까지, 다 계획이 있었네요.
그런데 박영선 후보의 태도는 그리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그저 "당에서 정할 일" 이라고만 답했다는 군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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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브리핑 < 애정어린 충고? > 입니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걸겠다"
검찰의 수사권을 중대범죄 수사청으로 다 옮기겠단 여당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로 대응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죠.
이와중에 윤 총장 향해,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 있습니다.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 당할 수 있다는 걸 진즉 알았어야 한다" 표현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본인을 '검찰 선배'라고 소개한 사람, 바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입니다.
홍 의원, 윤 총장 향해 글을 연달아 3개나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 사랑하는 니들 선배가 한 마디 했다" 이렇게 '선배의 애정어린 충고'라는 점 굳이 강조했습니다.
한때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 윤 총장이 23기니까 선배 맞습니다.
그런데 홍 의원의 오늘 글들, 진짜 선배의 애정어린 충고 맞을까요?
일단 '권력의 개'라는 표현도 좀 그렇습니다만, 홍 의원, 앞서 윤 총장이 정치권행 가능성 열었을 때도 즉각 반응 보인 바 있거든요.
[윤석열/검찰총장 (2020년 10월) : 다만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 곧바로 "윤 총장을 우파 대선 후보로 운운하는 건 코미디"라고 했다가 이틀 뒤 "잘 모실테니 정치판으로 오라"며 오락가락 했지만, 아무튼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해 지대한 관심 보인 겁니다.
다른 자리에선 이런 얘기도 했죠.
[홍준표/무소속 의원 (2020년 11월 / 유튜브 '중앙일보') : 검찰총장직을 사수하기 위한 말들일 뿐이지. 정치하기 위한 준비의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윤 총장에 대한 홍 의원의 반응을 놓고 제1보수당의 대선후보 출신으로서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견제구 아니냐, 윤 총장이 어지간하면 정치판으로 안 왔으면 좋겠고 오더라도 대선판으로 직행하는 것만큼은 보고 싶지 않은 거 아니냐, 다양한 해석도 나옵니다.
정확한 입장이 궁금해서 연락해봤더니 홍 의원, "글을 잘 보라"고만 하더군요.
다음 브리핑 < "주인공은 나야 나" > 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권 단일화 하자며 의원직 사퇴! 배수의 진을 선언한 분이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연이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본론에 앞서 불편한 심기부터 드러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정작 주인공인 저에 대한 것보다는 가외적인 여러 가지 가십에 대해서 상당히 불필요한 이런 기사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주인공은 난데, 가십, 심심풀이 땅콩 같은 기사가 난무해서 화가 난다는 겁니다.
이거 무슨 얘길까요? 그 답은, 회견장 밖에서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과거 흑석동 부동산 관련해서 비판 여론이 있는데…) 오늘은 제가 어디까지나 김진애 후보님의 보좌진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대에 서 계신 분은 김진애 의원님이시고…]
낯익은 얼굴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기자 출신으로 2018년 청와대로 직행했단 논란, 또 청와대에 있으면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사들여 투기 논란 빚었죠.
지난 총선 땐 민주당에 공천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돌연 열린민주당 비례 4번으로 출마했지만 당선은 딱! 3번까지였습니다.
그러다 김진애 의원의 사퇴로 우여곡절 끝에 금배지 달게 된 사연, 언론에서 소개 안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게, 김진애 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거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분명히 주인공은 김진애인데 주변에 여러가지 가십성 가지고 얘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 제가 상당히 조금 많이 불쾌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김 의원이 오늘 김 전 대변인과 동행하는 바람에 김 전 대변인 기사가 또 많이 나오게 생겼네요. 작전 실패라고 봐야할까요?
원샷 받고 싶은 김진애 후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붙으면 분위기 확 뜰거라며 흥행 보증수표 자처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박영선 후보하고 김진애 후보가 딱 슈트 빼입고 스탠딩 토론으로 해서 자유토론으로 하면 완전 시청률 폭발하지 않겠습니까?]
드레스코드까지, 다 계획이 있었네요.
그런데 박영선 후보의 태도는 그리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그저 "당에서 정할 일" 이라고만 답했다는 군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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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걸겠다"
검찰의 수사권을 중대범죄 수사청으로 다 옮기겠단 여당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로 대응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죠.
이와중에 윤 총장 향해,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 있습니다.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 당할 수 있다는 걸 진즉 알았어야 한다" 표현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본인을 '검찰 선배'라고 소개한 사람, 바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입니다.
첫째 브리핑 < 애정어린 충고? > 입니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걸겠다"
검찰의 수사권을 중대범죄 수사청으로 다 옮기겠단 여당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로 대응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죠.
이와중에 윤 총장 향해, 직격탄을 날린 인물이 있습니다.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 당할 수 있다는 걸 진즉 알았어야 한다" 표현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데, 본인을 '검찰 선배'라고 소개한 사람, 바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