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불행했던 역사 결코 잊을 수 없다"
"과거와 미래 문제 뒤섞여 미래 발전 지장 초래"
"언제든 일본과 마주앉을 준비…도쿄올림픽 협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역사를 직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 발목을 잡힐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역지사지의 자세로 과거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일본에 관계 개선을 위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운동 발상지인 탑골공원에서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사이의 불행했던 역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그 역사를 잊지 못합니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의 문제를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넘어야 할 장애라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꽁꽁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역사를 직시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한일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본이 정상 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도쿄올림픽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치며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굳건한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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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역사를 직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 발목을 잡힐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역지사지의 자세로 과거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일본에 관계 개선을 위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운동 발상지인 탑골공원에서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사이의 불행했던 역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