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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농업개혁법 반대"…인도 농민, 국경일에 '트랙터 시위'|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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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인도에서 농민 시위가 두 달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6일)는 인도 주요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에 맞춰 대규모 트랙터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에 있는 한 도로, 트랙터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통과된 농업개혁법에 반대하는 농민 수천 명이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는 점차 격렬해졌고 농민들은 차단벽을 부수고 시내로 진입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뉴델리의 대표적인 유적지 레드 포트에 올라가 국기 게양대에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꼽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방에서 상경해 뉴델리 인근에서 숙식을 해가면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숙까지 불사했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20명 넘는 농민이 추위와 교통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트랙터가 뒤집어졌고 농민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농업개혁법을 통해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오히려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자신들의 수익이 급감할 것이라며 농업개혁법 완전 폐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농민들과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인도 농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