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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외교 여권 홍콩 무비자 방문 취소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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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7일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12.08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홍콩 문제에 관여한 미국 정부 관리 등과 그 가족들을 제재키로 했다. 또 홍콩, 마카오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공격했던 미국 조치의 반격이다.

11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홍콩 비자 면제 대우를 10일부터 최소했다. 이로써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는 홍콩을 방문하기 전에 해외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주된 책임을 진 미국 정부 관리와 의회 인사,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 야당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하자,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 및 직계 가족의 미국 방문·미국인과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의 대응은 이에 대한 보복이다.

화 대변인은 제재 대상이나 시기를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누군지는 자신들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홍콩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심각히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크게 해쳤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즉각적으로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을 계속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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