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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칼날 끝에 선 형국’…브렉시트,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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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 협상 수석대표, 결렬 이틀 만인 6일 다시 브뤼셀서 협상 재개

가디언·로이터 “최대 걸림돌 어업 부문 이견 좁히며 타결 직전 이르러”

협상 타결 부정적 시각도 여전…佛 “협상 결과 자체 평가해 거부할 수도”

헤럴드경제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수석대표가 6일(현지시간) 개최된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와의 협상을 위해 영국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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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 미래 관계 합의를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마지막 걸림돌로 여겨지는 어업 협상이 타결 직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지나친 양보에 거부감을 나타낸 일부 EU 회원국들이 협상 결과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압박하며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추가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협상은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전화 회담 후 협상팀에 추가 협상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 양측은 영국 해역 내 EU 어선의 어업권, 공정한 경쟁의 장 마련, 분쟁 해결 등 거버넌스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4일 협상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런 가운데 가디언과 로이터는 추가 협상에서 양측은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진 어업 부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타결 직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EU 어선이 영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200마일(약 321㎞) 안까지 접근할 수 있고, 이 범위를 향후 5~7년 동안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조항이 거의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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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협상 수석대표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된 후 지난 5일(현지시간) 열차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온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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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자국 라디오방송에서 “협상 핵심 인사와 대화해본 내 느낌으론 풀기가 매우 힘든 문제”라며 “첨예한 상황이며 심각하다”고 말했다.

영국이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을 확보하도록 조업과 관련해 EU의 환경·사회·노동 규제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켜야 하는지를 정하는 ‘역진 방지 조항’ 역시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도 문제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무부 유럽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영국은 그들의 규제를 기반해 아무런 제한 없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려 한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도 압박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사실상 이번 주가 영국과 EU가 현실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양측 의회에서 비준을 받으려면 적어도 몇 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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