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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신동욱 앵커의 시선] 폭주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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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호'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최고 포수의 만남을 그립니다. 호피를 탐낸 일본 고관이 지리산 큰 범, 대호를 잡으려고 군사작전 벌이듯 산을 샅샅이 뒤집니다. 하지만 명포수 만덕은 사냥 명령을 거부합니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

최민식이 연기한 '명량'과 '대호'는 닮았습니다. 파면당했던 이순신이 수군 지휘권을 되찾아 최후의 결전에 임했듯, 만덕은 대호의 운명을 일본군 손아귀에 내맡기지 않으려고 총을 잡습니다. 대호와 만덕 역시, 야만과 광기의 시대에 외롭게 맞선 존재라는 점에서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