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조영대 /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전 씨를 직접 고소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나와 계십니까?
재판부가 전두환 씨에게 징역 8개월 그리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먼저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영대]
먼저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이번 재판의 중요한 쟁점이었잖아요.
이것은 앞으로 5.18 진상규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안이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 재판에서 결국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기 때문에 조비오 신부에 대해서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은 유죄다라고 선고가 되었다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그래서 또 앞으로 5.18 진상규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단초가 되는 그런 재판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혹시 없으셨는지요?
[조영대]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역사적인 차원의 재판이었고 또 그럼에도 그에게 주어진 형량은 너무나 예상 밖이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법정 구속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었는데 그렇게는 못할망정 최소한 검사 구형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는데 그것도 그냥 줄여서 8개월로 형량이 주어졌다는 게 참으로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저희 광주시민들 재판 끝나고 나서 그냥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나서 막 그 자리를 못 떠나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헬기사격이 있었는가, 없었는가가 쟁점이었는데 일단 재판부는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다만 형량이 너무 낮아서 분통을 터뜨렸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씨 재판에 임하는 태도는 어땠습니까?
얼마 전까지 골프 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오늘 재판장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조영대]
저는 제 앞에 아주 체격이 크신 경비원이 딱 가로막고 있어서 자세하게 볼 수 없었는데 이후에 여러 분들이 시종일관 졸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이런 재판 선고가 이뤄지는 이런 자리에서도 저렇게 졸고 있나.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저는 오히려 그가 여전히 자기는 죄인이 아니고 전혀 광주 5.18에 대해서 전혀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죄의식이 없다.
그의 양심이 얼마나 무딘가, 그것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이 역사적인 재판에 대한 전두환 씨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통이 터집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 자택을 나서면서 전두환 씨가 시위대를 향해서 한마디 남겼습니다. 이 모습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말 조심해, XX.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또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전두환 씨의 사죄는 없었고요. 5월단체에서는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조영대]
오늘 집에서 나서면서 했던 그 태도에 대해서도 5월 단체는 기자회견에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는 걸 제가 다 들었습니다마는 대단히, 그게 정말 파렴치한 모습 아니겠습니까?
제가 몇 차례 이야기했지만 누가 누구한테 파렴치한이라고 그러는가.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파렴치한가.
법정에 나서면서 침묵이라도 지킬 일이지, 그렇게 광주 시민들의 소리 앞에 그런 뻔뻔하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욕설을 하는 모습 앞에 그가 정말로 얼마나 흉악한 인간인가, 양심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정말로 뻔뻔하고 흉악한 그런 인간성이 파괴된 존재다, 저는 그렇게 느껴졌고요.
오늘 재판 끝나고 돌아가는 모습까지도 다 저는 정말로 그냥 악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이지 그에게서 무슨 사과나 뉘우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1980년 5월 헬기사격이 있었다라고 하는 재판부의 판단이 있었던 역사적인 현장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광주시민들, 또 다른 실체적인 진실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조영대]
아시다시피 최고 책임자로서 그가 틀림없이 발포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그 병사들이 광주시민들을 향해서 그렇게 사격을 하였고 심지어 헬기 기총소사까지 했다는 것이죠.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고 하는 사실을 밝혀내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겠고요.
그 외에도 부상자들은 물론이거니와 행불자들 또 어디서 어떻게 암매장 됐는지 이런 모든 문제들도 다 밝혀내야 될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시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당시 암매장 등 실체적 진실,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는 말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전두환 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조영대 신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영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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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영대 /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전 씨를 직접 고소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나와 계십니까?
재판부가 전두환 씨에게 징역 8개월 그리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먼저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영대]
먼저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이번 재판의 중요한 쟁점이었잖아요.
이것은 앞으로 5.18 진상규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안이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 재판에서 결국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기 때문에 조비오 신부에 대해서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은 유죄다라고 선고가 되었다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그래서 또 앞으로 5.18 진상규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단초가 되는 그런 재판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혹시 없으셨는지요?
[조영대]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역사적인 차원의 재판이었고 또 그럼에도 그에게 주어진 형량은 너무나 예상 밖이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법정 구속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었는데 그렇게는 못할망정 최소한 검사 구형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는데 그것도 그냥 줄여서 8개월로 형량이 주어졌다는 게 참으로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저희 광주시민들 재판 끝나고 나서 그냥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나서 막 그 자리를 못 떠나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헬기사격이 있었는가, 없었는가가 쟁점이었는데 일단 재판부는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다만 형량이 너무 낮아서 분통을 터뜨렸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씨 재판에 임하는 태도는 어땠습니까?
얼마 전까지 골프 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오늘 재판장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조영대]
저는 제 앞에 아주 체격이 크신 경비원이 딱 가로막고 있어서 자세하게 볼 수 없었는데 이후에 여러 분들이 시종일관 졸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이런 재판 선고가 이뤄지는 이런 자리에서도 저렇게 졸고 있나.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저는 오히려 그가 여전히 자기는 죄인이 아니고 전혀 광주 5.18에 대해서 전혀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죄의식이 없다.
그의 양심이 얼마나 무딘가, 그것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이 역사적인 재판에 대한 전두환 씨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통이 터집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 자택을 나서면서 전두환 씨가 시위대를 향해서 한마디 남겼습니다. 이 모습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말 조심해, XX.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또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전두환 씨의 사죄는 없었고요. 5월단체에서는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조영대]
오늘 집에서 나서면서 했던 그 태도에 대해서도 5월 단체는 기자회견에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는 걸 제가 다 들었습니다마는 대단히, 그게 정말 파렴치한 모습 아니겠습니까?
제가 몇 차례 이야기했지만 누가 누구한테 파렴치한이라고 그러는가.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파렴치한가.
법정에 나서면서 침묵이라도 지킬 일이지, 그렇게 광주 시민들의 소리 앞에 그런 뻔뻔하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욕설을 하는 모습 앞에 그가 정말로 얼마나 흉악한 인간인가, 양심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정말로 뻔뻔하고 흉악한 그런 인간성이 파괴된 존재다, 저는 그렇게 느껴졌고요.
오늘 재판 끝나고 돌아가는 모습까지도 다 저는 정말로 그냥 악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이지 그에게서 무슨 사과나 뉘우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1980년 5월 헬기사격이 있었다라고 하는 재판부의 판단이 있었던 역사적인 현장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광주시민들, 또 다른 실체적인 진실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조영대]
아시다시피 최고 책임자로서 그가 틀림없이 발포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그 병사들이 광주시민들을 향해서 그렇게 사격을 하였고 심지어 헬기 기총소사까지 했다는 것이죠.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고 하는 사실을 밝혀내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겠고요.
그 외에도 부상자들은 물론이거니와 행불자들 또 어디서 어떻게 암매장 됐는지 이런 모든 문제들도 다 밝혀내야 될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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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당시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당시 암매장 등 실체적 진실,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는 말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전두환 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조영대 신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영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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