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따져보니] 태도 돌변한 北 속내…'인권 공론화' 부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미안하다"던 북한이, 한달새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뭔지, 이번 보도문 행간에 숨은 북한의 속내를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북한이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입장을 낸게 이번이 두번째죠. 처음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눈에 띕니까?

[기자]
일단 형식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엔 북한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 이번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문'이죠. 분량은 200자 원고지로 각각 8매, 14매 정도입니다. 통지문에선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귀측의 이해를 바랍니다"와 같은 존댓말을 썼던 반면, 이번엔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경고한다" 이런 반말로 일관했습니다. 또, 통지문에 2차례 썼던 '사살'이란 표현을 이번엔 전부 '사망'으로 바꿨습니다. 책임 회피를 위한 전략적인 어휘 선택으로 해석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