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폼페이오 회동…"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 국무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회동 내용에 대해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1시간 가량 회동했습니다.
서 실장은 회동이 끝난 후 국내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상당히 유익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가장 기본적으로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 서로 공감하고 확인을 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도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둔 시기, 대북통으로 꼽히는 서훈 실장의 전격 방미가 이뤄진 것을 두고 남북, 북미 간에 어떤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죠.
이에 대해 서 실장은 "한반도 관련 현안은 대선과 관계없이 한미관계는 정권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방위비 문제가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서훈 실장의 전격 방미를 놓고 종전선언 관련 어떤 움직임을 추진하러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종전선언에 대해서 특별히 심도 있게 논의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충분히 토론했다며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국감장에서 약간의 논란이 됐던, 종전선언 범주에 비핵화가 포함되는 범주인지에 대해선 둘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종전선언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고 그건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면서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지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따로일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런면서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는 할 수 없다"며 모든 것들이 미국과 주변국과 서로 함께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해야될 문제"라며 미국 및 주변국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 실장은 어제는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는데요.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국가안보회의 트위터에 서 실장과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친구이자 동료인 서 실장을 만나 반가웠다"며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모든 지역과 세계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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