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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데드라인 앞두고 신경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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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노딜 준비중" 또 경고
EU "태도 분명하게 하라" 강조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올해 말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행기간 종료를 앞두고 EU와 미래 관계 합의가 무산되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EU는 영국에게 태도를 분명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은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존슨 총리가 이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합의 도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총리는 합의가 양쪽 모두에 더 좋다고 강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호주식' 협정으로 전환기를 종료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최근 논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상당한 영역의 이견이 여전하다고 인정했다"며 협상팀이 앞으로 며칠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미셸 의장은 트위터에서 "방금 존슨 총리와 얘기했다. EU는 합의를 선호하지만 비용을 치르면서까지는 아니다"라며 "영국이 테이블에 카드를 내 놓을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을 기점으로 EU를 탈퇴했지만 올해 말까지 EU와 기존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래 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영국은 공정경쟁과 EU 관세동맹 접근 방식, 북아일랜드의 지위, 어업협정권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발표에서 10월 15일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합의 없이(노딜·No deal) EU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측은 기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다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합의할 수 없다면 EU와 WTO 규정을 골자로 교역을 하되, 특정 영역에서 부차적 합의를 하는 호주식 무역협상을 맺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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