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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법무부, 내 집 주소 알아" 윤지오 주장에…조수진 "대놓고 조롱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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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법무부, 당혹스러워"

윤지오, 지난 8일 SNS에 생일 파티 영상 게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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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 유일한 증언자로 활동했으나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인 윤지오 씨가 자신에 대해 '소재 불명'이라고 밝힌 법무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가운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씨가 법무부를 조롱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지호 판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라며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 주소지 파악 안 됐다고? 기소중지했다고? 당혹스럽다"고 이같이 말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지난 2003년 개봉된 미국 영화로, 1960년대 미 연방수사국을 속인 희대의 사기꾼 이야기를 그렸다.


조 의원은 "캐나다로 도피 중인 윤지오 씨가 오늘은 법무부를 조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가 전날(16일) 조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11일 윤 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할 때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해당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답변서에서 "윤지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불분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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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자연 씨 사건 증언자로 나선 동료 배우 윤지오 씨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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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법무부 입장에 대해 윤 씨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윤 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를 신청만 하고서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다 보고하고 되레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재지 파악이 안 된다고?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히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8일 캐나다 토론토시 랜드마크인 'CN타워' 인근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윤 씨는 자신의 저서 '13번째 증언' 집필 과정에서 알게 된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증언자 보호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 후원금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그는 지난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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