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로나19 신규확진 155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을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9.10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할 때 검사의 정확성, 민감도 등을 고려해 유전자 검사(PCR)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항원-항체 반응을 활용한 신속 진단 키트 등을 도입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PCR 검사의 확실한 민감도, 높은 특이도 수치 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PCR 검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해 감염된 이후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복제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언제든 실시간 PCR 검사를 하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해 (바이러스) 복제를 시작하고, 그에 대한 인체 반응상 항체가 생성되는 데는 적어도 5일 이후, 대개는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검사의 시점, 발견 가능한 범위 등을 고려하면 PCR 검사가 더 적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 부본부장은 "언제라도 바이러스가 침입해 복제를 시작하는 순간을 찾을 수 있는 검사와 길게는 5일 정도 이상의 시간 차이가 있어 놓칠 수 있는 검사 중 어떤 것을 활용할지는 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상황을 "코로나19 유병률, 발생이 작은 규모"라며 "코로나19가 매우 만연해서 조기에 찾을 필요가 없거나 시간적 여유를 가져도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항체나 다른 검사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들이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하면 확진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냐는 지적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제대로 하는 곳에서는 (우리와) 같은 PCR 방법, 같은 체계를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국에서 일부 대상을 추려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방안 등에 대해 "중증의 호흡기감염증 환자들에 대한 감시 체계는 이미 표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가동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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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할 때 검사의 정확성, 민감도 등을 고려해 유전자 검사(PCR)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항원-항체 반응을 활용한 신속 진단 키트 등을 도입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