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륙지역엔 바람 세지 않아 "사과·배 평소 낙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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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잘 이겨낸 과수원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2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오가면 한 과수원에서 과일 일부가 땅에 떨어져 있다. 농민들은 예상보다 태풍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0.8.27 psykims@yna.co.kr |
(천안·예산=연합뉴스) 이은중 김준범 기자 = "작년 비슷한 시기에 태풍 '링링'으로 인한 낙과 피해는 엄청났는데 이번 태풍에는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경미해 다행입니다."
27일 이른 아침 충남 천안시 직산의 한 배 과수원에서 만난 이현구 씨는 "이번 태풍 '바비'는 서해안에서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해 걱정했었다"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씨의 과수원 배나무 밑에는 봉지가 씌워진 어른 주먹만큼 큰 배가 간간이 떨어져 있었다.
그는 이 정도 낙과라면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 평소에도 이 정도는 자연적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조생종 배를 키우는 일부 과수 농민들은 미리 따서 저온 창고에 보관하는 등 강풍에 대비도 했다.
천안에서 서쪽으로 40여㎞ 떨어진 사과 주산지인 예산지역 과수농가의 피해도 비슷했다.
이날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었던 예산군 오가면 일대 과수원에는 강풍을 이겨낸 사과와 배가 나무에 튼튼하게 달려 있었다.
농민들은 전날 태풍에 대비해 사과나무 가지를 묶어 매는 등 강풍 대비에 나섰고, 일부는 걱정되는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한 농민은 "폭우에 이어 태풍이 올라와 마음을 졸였다"며 "추석을 앞두고 큰 피해를 보지 않아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낙과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강풍이 불었지만, 비가 적게 내려 피해가 덜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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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과수원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2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오가면 한 과수원에서 과일 일부가 땅에 떨어져 있다. 농민들은 예상보다 태풍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0.8.27 psykims@yna.co.kr |
해당 각 지자체는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관계 공무원을 현장에 보내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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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예산=연합뉴스) 이은중 김준범 기자 = "작년 비슷한 시기에 태풍 '링링'으로 인한 낙과 피해는 엄청났는데 이번 태풍에는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경미해 다행입니다."
27일 이른 아침 충남 천안시 직산의 한 배 과수원에서 만난 이현구 씨는 "이번 태풍 '바비'는 서해안에서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해 걱정했었다"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