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택배
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팔고도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디서든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의 그래픽 뉴스, 택배입니다.
'택.배.'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집까지 배달해 줌'이라는 뜻인데요.
포장된 상품과 물품을 요구하는 장소까지 직접 운송해주는 택배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건 1992년이었습니다.
물류 전문회사인 한진에서 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작된 뒤 1990년대 후반 통신판매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택배 이전에 쓰였던 '소포'라는 말도 이젠 '택배'에 밀려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택배 산업은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유통 채널과 함께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2015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국내 18개 사업자를 통한 연간 택배 물동량은 27억9,650만개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54개, 그러니까 매주 한 번은 택배를 이용한 셈이니 그야말로 '택배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5조6,673억 원에 달하는데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 택배 시장에 진출한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한 상태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은 빅5 기업 외 아예 자체 배송시스템을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 배송능력 자체가 유통기업의 대표 브랜드가 될 정도로 물류기능이 기업의 핵심적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택배로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은 뭘까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택배로 오간 제품은 식품이었습니다.
5상자 중 하나 이상은 식품이었는데요.
특히 방송에서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이후 해당 음식 배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어 패션의류, 건강식품, 화장 미용제품 등의 순이었는데요.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택배 물량이 1,097% 증가했고 라면과 생수, 간편조리식 배송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이후 비대면 트렌드로 택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송기사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바로 오늘이죠.
국내 택배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사상 처음 '택배 없는 날'입니다.
모두 쉬는 건 아니지만 주6일 근무하며 한해 60일 정도만 쉴 수 있는 국내 택배기사들에게 첫 '평일 휴무'가 생긴 건데요.
하지만 오는 17일부터 택배가 재개되면 오늘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몰아서 배송해야 해 하루 휴가보장 외 실질적인 대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서비스와 같은 플랫폼 산업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이 됐습니다.
하지만 1인당 택배이용량이 15년 새 5배 넘게 늘 만큼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했는데도 업계지원방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종사자들의 권익은 언제쯤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팔고도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디서든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의 그래픽 뉴스, 택배입니다.
'택.배.'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집까지 배달해 줌'이라는 뜻인데요.
포장된 상품과 물품을 요구하는 장소까지 직접 운송해주는 택배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건 1992년이었습니다.
물류 전문회사인 한진에서 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작된 뒤 1990년대 후반 통신판매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택배 이전에 쓰였던 '소포'라는 말도 이젠 '택배'에 밀려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택배 산업은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유통 채널과 함께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2015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국내 18개 사업자를 통한 연간 택배 물동량은 27억9,650만개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54개, 그러니까 매주 한 번은 택배를 이용한 셈이니 그야말로 '택배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5조6,673억 원에 달하는데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 택배 시장에 진출한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한 상태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은 빅5 기업 외 아예 자체 배송시스템을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 배송능력 자체가 유통기업의 대표 브랜드가 될 정도로 물류기능이 기업의 핵심적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택배로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은 뭘까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택배로 오간 제품은 식품이었습니다.
5상자 중 하나 이상은 식품이었는데요.
특히 방송에서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이후 해당 음식 배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어 패션의류, 건강식품, 화장 미용제품 등의 순이었는데요.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택배 물량이 1,097% 증가했고 라면과 생수, 간편조리식 배송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이후 비대면 트렌드로 택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송기사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바로 오늘이죠.
국내 택배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사상 처음 '택배 없는 날'입니다.
모두 쉬는 건 아니지만 주6일 근무하며 한해 60일 정도만 쉴 수 있는 국내 택배기사들에게 첫 '평일 휴무'가 생긴 건데요.
하지만 오는 17일부터 택배가 재개되면 오늘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몰아서 배송해야 해 하루 휴가보장 외 실질적인 대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서비스와 같은 플랫폼 산업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이 됐습니다.
하지만 1인당 택배이용량이 15년 새 5배 넘게 늘 만큼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했는데도 업계지원방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종사자들의 권익은 언제쯤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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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팔고도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디서든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의 그래픽 뉴스, 택배입니다.
'택.배.'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집까지 배달해 줌'이라는 뜻인데요.
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팔고도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디서든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의 그래픽 뉴스, 택배입니다.
'택.배.'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집까지 배달해 줌'이라는 뜻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