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과 지지율이 역전된 것과 관련해 "정신 바짝 차릴 때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월 출마 선언하는 김 전 의원. /김부겸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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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지는 반사이익…당 차원의 냉정한 성찰 필요"
[더팩트|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과 지지율이 역전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때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하락은) 분명 '국민의 경고'로 여기고 성찰해야 할 시기"라면서도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해서도 안 된다. 지지율이 높다고 교만해서는 안 되듯, 떨어졌다고 성급하게 뒤뚱거리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최근 부동산 3법과 공수처 후속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180석을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개혁법안은 더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여기서 주춤거리면 더 큰 위험에 빠진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수도권 부동산 불안정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 상황과 사회적 우울감 △청년 실업 심화 △젠더 이슈에 대한 대처를 꼽았다. 그는 특히 부동산 불안정과 관련해 "앞서 서울에서 통합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쳤다. (아파트값이) 20% 이상 폭등한 건 사실이고, 시민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법은 두 날개다. 수요를 묶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수요 억제책은 이미 정부가 내놨다. 대규모 공급책도 내놨다. 장기적으로 분명히 성과가 있을 거다.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대안으로 "다주택자는 돈 벌 수 없도록 하고, 1주택자는 피해가 없도록 하며,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을 쉽게 하고, 청년 등 임대가 필요한 임대인에게는 세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며 "원칙을 분명히 하고 일관된 신호를 주어야 시장이 안정된다. 공급 면에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 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검토', '초광역상생경제권', '성인지 감수성 교육 의무 이수제' 등을 제안한 김 전 의원은 "당 차원에서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 통합당이 너무 못했기에 받아온 반사이익이 있다. 당원 동지들도 동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통합당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도층 국민들이 여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거다. 우리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때가 온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이제 더욱 철저하게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중앙정부와 중앙당이, 지방정부와 광역시도당이 '당정협의회'를 주 1회 이상 개최토록 하겠다. 국회는 원내대표에 맡기겠다. 저는 전국을 돌며, 당정협의를 직접 주재하겠다. 지지율이 역전된 오늘부터 심기일전해 차근차근 과제를 해결해가면 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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