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른다 '강남 두 채'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전 수석은 이날 교체됐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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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대화방에서도 나가…靑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남 다주택자로 비판을 받다 10일 교체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마지막 회의에 '나 홀로' 불참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뒤끝 작렬'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이 마지막 회의에 참석했다. 딱 한 명 김조원 민정수석만이 자리를 비웠다.
김 전 수석이 사실상 마지막 회의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불참에 관해 "알려진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일환으로 다주택 고위공직자에게 1주택만 남겨두고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였고, 김 전 수석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등 서울 도심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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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석의 다주택 논란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참모진들은 주택 매각에 나서지 않았고, 노 실장은 지난달 2일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갖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에게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7월 중 처분할 것을 강력히 재권고했다.
김 전 수석은 결국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를 내놨다.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그 이유는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1000만 원 높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고, "일부러 아파트를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 전 실장은 부동산을 둘러싼 논란이 꺼지지 않자,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은 김 전 수석 사의 표명에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판이 이어졌다. 이처럼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는 불명예를 안은 채 직에서 물러난 김 전 수석은 마지막 회의에 불출석하면서 많은 뒷말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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