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36가구 70명 중 34명 귀가…나머지는 뜬눈으로 밤 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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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복구 돕는 육군 (서울=연합뉴스) 육군 3사단 장병들이 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강원도 철원 김화 생창리 지역에서 토사 제거와 침수가옥 정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0.8.3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집중호우로 4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0명의 이재민 발생 등 비 피해가 속출한 강원은 오는 5일까지 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 피해 이재민은 철원 28가구 49명 등 모두 5개 군지역 36가구 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가구 34명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밤사이 귀가했지만, 나머지 19가구 36명은 마을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택 3동이 반파 또는 전파되고 26동이 침수되는 등 29동의 주택 피해가 났다.
춘천과 영월, 정선, 원주, 철원, 화천 등 6개 시군 농경지 41.6㏊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영동선 동해∼영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의 철도 운행은 사흘째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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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로 '콸콸' 쏟아지는 빗물 (홍천=연합뉴스) 2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 3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중앙고속도로 굴지터널 인근 춘천 방면 368㎞ 지점에서 빗물이 배수로를 넘어 고속도로로 쏟아져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2020.8.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
지난 3일 토사가 덮쳐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철원군 근남면 56번 국도와 춘천시 신북읍 5번 국도 등은 통행이 재개됐다.
양구군 방산면 소하천 4곳이 폭우로 유실돼 임시복구됐고, 원주시 귀래면에서는 0.5㏊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전날 아파트 주차장 옹벽 30m가량이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난 철원군 명성로의 한 아파트에는 주변을 통제한 채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복구 중이다.
밤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강원도소방본부에는 99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호우피해 신고는 222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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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붕괴로 심하게 파손된 차량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인근에 주차한 차량이 심하게 망가져 있다. 2020.8.3 yangdoo@yna.co.kr |
북한강 수계의 댐 중 가장 상류에 있는 화천댐도 지난 3일부터 수문을 열어 초당 257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과 의암댐, 팔당댐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방류량을 줄이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지난달 31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371.5㎜, 춘천 남이섬 331㎜, 철원 318.8㎜, 춘천 283.2㎜, 영월 278.6㎜, 홍천 214.8㎜, 원주 169.5㎜, 화천 156.5㎜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영서 100∼300㎜ 많은 곳 500㎜ 이상, 영동 50∼100㎜ 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비상 3단계를 유지한 채 집중호우 긴급 점검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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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집중호우로 4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0명의 이재민 발생 등 비 피해가 속출한 강원은 오는 5일까지 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 피해 이재민은 철원 28가구 49명 등 모두 5개 군지역 36가구 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가구 34명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밤사이 귀가했지만, 나머지 19가구 36명은 마을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