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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대한민국 연구 현장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신속진단기술 고도화…"성능 높이고 원료 자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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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속진단키트 구조. 키트에는 항원과 만나면 색을 내는 특수 항체가 담겨 있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눈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코나 입에서 검체를 긁어낸 뒤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국내 연구진이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홍기 박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 10여 종을 발굴해 이를 신속진단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원 신속진단이란 임신진단키트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5분 내외로 육안 확인하는 기술이다. 검체를 채취해 막대형 패드에 흡수시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할 경우 색을 뿜어내는 나노입자를 포함한 항체와 결합해 특수장비 없이 눈으로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분자진단(PCR) 기술은 정확도가 매우 높지만 복잡한 시료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감염 여부 확인까지 6시간이 걸린다. 신속진단키트를 병행해 쓰면 감염 의심자가 대량 발생해도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항원 신속진단기술은 기존에 출시된 기술보다 판별 성능이 2배 이상 우수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항원 신속진단을 위한 원료가 되는 항체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일이 많다”며 “국내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원료를 확보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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