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단독] 나눔의집 이사회 전원 직무정지…조사방해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단독] 나눔의집 이사회 전원 직무정지…조사방해 논란

[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인 나눔의 집은 후원금 유용 의혹에 휘말린 상태죠.

연합뉴스TV 취재결과 나눔의 집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무더기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하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불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나눔의 집 이사회 소속 이사 11명 전원에게 최근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기도와 민관합동조사단이 이번 달 초 시작한 진상조사 과정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 도중 중대한 사안이 발견돼 경기도가 이사진을 직무정지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금관리나 시설 운영 등 법인에 관한 모든 권한이 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눔의집 이사회는 수십억원대 후원금 유용 의혹과 할머니들이 머무는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나눔의집 이사회 관계자> "할머니들한테 드리기로 한 돈을, 노력을 해서 안 썼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절감해서 잘 한 것 같은데…"

이사진과 가까운 운영진들이 할머니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부탁하는 등 조사방해가 있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나눔의집 직원> "다음날 인권조사가 있어서 자기들(이사회)한테 유리한 말을 하게 한 거예요. 조사단은 조사 방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운영진 측은 할머니들이 요구해서 이뤄진 만남이었고 조사방해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나눔의집 이사회 관계자> "자기(할머니)가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계시면 오라고 해서 얘기한 부분입니다. 할머니가 원해서 했던 거예요."

지난 22일까지 현장점검을 벌여 나눔의집 실태를 파악한 조사단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